국무부, 평양대사관 개설 가능성에 “정상회담 위해 포괄적인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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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무부는 평양 주재 미국 대사관 개설 가능성과 관련해 미북 정상회담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인 미국의 범정부적인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10일 “대통령이 말했듯이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더 밝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As the President said, there is a brighter path for North Korea if it chooses denuclearization.)

국무부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워싱턴DC-평양 간 연락사무소 설치나 평양 주재 미국 대사관 개설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특히 국무부는 “미국 정부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준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범정부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I will not go into details regarding internal United States Government preparations, but a comprehensive, whole-of-government effort in support of the President is underway.)

이어 국무부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과거 점진적이고 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한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최대한의 대북 압박 캠페인은 북한이 비핵화 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긴밀할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북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국무부는 현재로서 알려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도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우리는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발표할 게 없지만, 우리가 하게 된다면 세부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e have no announcements on the timing of the Summit, but when we do we’ll be sure to provide you with details.)

한편,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극비리에 워싱턴 DC를 방문했습니다.

정 실장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자유아시아방송에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이 내일(12일)에 만날 것(the meeting will take place tomorrow)”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앞서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의 회동 일정에 대해 “오늘 이들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잠시 후 회동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당시 이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은 지난 월요일(9일) 직무를 시작했으며 이들의 회동은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의 첫 만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I confirm that Ambassador Bolton and Ambassador Chung are meeting today. Ambassador Bolton started on a Monday, and this is their first meeting as national security advisors.)

앞서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10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도 거론될 수 있지만 역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최우선 안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에 대해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고 이것이 논의에서 최우선 안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