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Live Q&A “하노이 곳곳 경계∙감시 강화”

앵커 : 그럼 여기서, 하노이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목용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맞춰 미북 정상들도 베트남, 윁남 하노이에 도착했죠?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착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윁남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쯤 하노이 노이바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환영 행사 없이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했는데요.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0시를 넘긴 시간에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부터 본격적인 미북 정상회담, 베트남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하노이에 도착했죠? 미북 간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실무협의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하노이에 도착했는데요. 26일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보다 먼저 하노이에 도착해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숙소를 JW메리어트 호텔로 옮겼는데요. 본격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협상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5일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는 단 30여분 만에 정상회담 의제 협의를 끝낸 바 있는데요. 이를 두고 미북 간의 합의문 조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진행자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하노이에 도착했죠? 김 위원장은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했나요?

기자 :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베트남 정부가 마련한 간략한 환영행사를 치른 뒤 곧바로 전용차량에 올라 하노이로 향했습니다. 이날 오전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는데요. 6시간 가량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하노이 첫 일정으로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 머문 시간은 약 1시간이였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베트남에 파견돼 있는 북한 외교 관련 인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 하노이 곳곳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북 양 정상이 하노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현지의 관심도 뜨거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선 베트남 하노이 곳곳에 보안, 경계 등이 강화된 모습이 특히 눈에 띕니다. 베트남 당국에서는 장갑차까지 동원해 현지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한 모습입니다.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인도 곳곳에도 경계 인력이 배치돼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취재하러 온 전세계 기자들도 하노이 곳곳에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언제 미북의 양 정상이 움직일지 모르기 때문에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많은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주민들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주요 장소에 모여들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북 정상회담을 광고하는 대형 간판이나 입간판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노이 곳곳에서는 미북 정상이 양손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판과 미북 정상회담의 당사국, 베트남 국기가 함께 내걸려 있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대신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자유아시아방송 취재진이 찾아간 하노이의 항봉시장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이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시장에는 미북 양 정상의 얼굴을 새긴 반팔 상의를 판매하는 상점이 생겼습니다. 미국과 북한, 베트남 국기를 함께 묶어 판매하는 상점도 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현지 주민들,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도 만나봤는데요. 이들은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 네, 그렇군요. 27일에는 미북 양 정상이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죠. 27일부터가 본격적인 미북 정상회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베트남 지도부와의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늦은 밤 하노이에 도착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일정은 27일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고요. 그 이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도 회동할 예정입니다.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첫 만남은 만찬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하노이 현지 목용재 기자 연결해 현장 소식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