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현지 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 경 미국 뉴욕에서 공식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이경하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문: 이경하 기자, 어떻게 회담이 약 2시간 전에 시작됐죠? 회담 장소가 어디고 현재 그곳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회담 장소는 미국 주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관저인 뉴욕 맨해튼의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입니다. 한마디로 일반 가정집인데요. 지금 미국, 한국, 일본 언론들이 이 콘도 앞에 모여서 열띤 취재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 이번 공식 회담에서는 어떤 문제가 논의될까요?
답: 당연히 내달 다가오는 미북 정상회담 관련 의제와 세부사항들이 논의될 것입니다. 물론 상호 관심사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가 논의될 것 같습니다
문: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15분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죠? 뭔가 합의 내용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답: 일단 김영철 부위원장도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할 지 여부도 확실치 않고요. 어떤 합의문이 나올지, 어떤 발표내용이 나올지 정확하게 파악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재 김 부위원장이 내일 워싱턴 디씨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문: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어제(30일) 저녁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 만찬 회동이 열리는 도중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어제 만찬 회동 도중 별도의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앞에 놓일 수 있는 더 밝은 미래를 김 부위원장에게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번영을 미국이 기꺼이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얻고자 하는 비핵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행동을 원한다. 확실한 약속을 원한다"며 북한 측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내달 12일로 예정돼있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든 그가 원하면 갈지 혹은 안 갈지를 결정할 수 있다며 "결정은 100%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문: 어제 90분간의 만찬 분위기가 어땠나요? 일단 장소가 눈에 띄는 것 같은데요. 미국 뉴욕 맨하튼 고층 빌딩 숲을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에게 가리키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죠?
답: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만찬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뉴욕의 스카이라인, 즉 건물 풍경을 보여주면서 북한에도 '밝은 미래'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어제 30일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크 만찬을 통해 북한과 미국 지도자들 사이 내달 미북 정상회담을 도출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말그대로 만찬을 즐기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문: 내일(6월1일 금요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걸 기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방금 보도됐는데요. 그렇다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언제 귀국하는 것인지요?
답: 현재 현지 분위기를 알아봤을때 일단 김영철 부위원장이 몇 시에 어디로 출발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봤을 때 현재로서는 워싱턴 디씨로 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뉴욕 현지에 나가 있는 이경하 기자 연결해 미북 고위급 회담 소식 들어봤습니다. 이경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