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핵 위협' 발언에 대해 핵 공격땐 정권 종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경고를 무시하고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쓰면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이에 대해 김 총비서가 “핵보유국 앞에 압도적인 대응을 운운하는 건 온전치 못하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미국 또는 그 동맹국 및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그 결과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서플(John Supple)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논평 요청에 “미국과 그 동맹국 및 파트너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어떤 끔찍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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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의 위용을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강박을 느낀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유독 이번 국군의날 행사를 비난한 건 모두가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있기 때문”이라며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라고 평가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분석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 총비서가 한국의 재래식 무기 능력 과시에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일러 전 분석관]김정은은 남한의 군사력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뢰할 수 있고 강력한 재래식 능력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현무5뿐 아니라 F-35, 글로벌 호크 등이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2일 ‘국군의 날’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통해 북한 등 대내외에 국방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한국 KBS에 따르면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전략적, 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박봉현, 웹 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