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A “북 송환 미군유해 1구 추가 신원확인”

0:00 / 0:00

: 지난해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들 가운데 1구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유해들 가운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 그로브 출신의 얼 마클(Earl H. Markle) 상병의 신원이 지난 5월 17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클 상병은 미 육군 제1기갑 사단, 제 9기갑 연대, 제3 대대 M 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당시 19세였던 마클 상병의 부대가 1950년 2월 북한 운산 근처에서 적군의 공격을 받은 후 그는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공격 후 그의 유해는 수습되지 않았고 그는 전쟁포로로 보고되지 않아 미 육군은 195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마클 상병이 전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지난해 8월 1일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 중 마클 상병의 신원이 확인된 것입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정황(circumstantial)과 물품 증거, 인류학적(anthropological) 분석 및 미토콘트리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들 중 지금까지 6구에 대한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들에게 공식 통보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7천 650여명이고 이 가운데 5천 300여명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국방부는 한국전쟁에서 실종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호주군의 유해를 찾아 신원 확인을 한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950년 대 이후 지금까지 신원확인이 된 한국전 참전 호주 군인의 유해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No Australian soldier remains from the Korean War have been identified since the 1950s.)

호주 국방부는 한국전 호주군인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은 실종자를 둔 가족과 호주 정부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실종된 호주 군인들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북한 내 장소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오랜 시간이 지나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17,000여명의 군인을 파병했는데 그 중 340명이 전사하고 1,216명이 부상당했으며 43명이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