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초 민방위군 전투동원훈련 준비 지시

지난 2013년 북한 노농적위군 대원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북한 노농적위군 대원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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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내년도 민방위군(예비군)전투동원준비와 관련한 내부지시문을 각 도, 시, 군지역 민방위부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시문은 전민무장화, 전국요새화를 통해 언제라도 전투에 나설 수 있는 민방위군을 육성할 것을 요구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15일“지난 10일 중앙에서 내년도 민방위군(예비군)전투동원태세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내용을 담은 지시문을 하달했다”면서“지시문 내용을 보면 전민무장화, 전국요새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며 적들의 그 어떤 침공에도 대처할 수 있게 노농적위군을 비롯한 민방위무력의 전투동원준비를 완성하는 것을 중요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민간무력(예비군) 지휘성원들과 대원들이 최고사령관(김정은)의 권위를 무조건 받들고 중앙의 명령 지시를 결사관철하도록 사상교육을 강화할 것도 지시했다”면서“내년 2월중에 민방위사업과 관련한 사업총화를 중앙당 민방위부 간부들의 참석하에 진행하도록 되어있어 간부들이 긴장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노농적위군 각급 지휘관과 참모들의 작전, 전투조직지휘능력을 높이고 노농적위군 부대, 구분대들의 전투동원준비 판정사업으로 내년 1월중에 2중지휘(중앙에서 도까지 민방위지휘기관 지휘연습)훈련이 진행된다”면서“도민방위부에서는 차질없이 훈련 준비사업을 진행하느라 간부들이 바빠맞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민방위 전투동원준비태세 검열을 위해 사회안전기관(안전부,보위부)들에 보관되어 있는 (예비군용)무기와 전투장비의 보관상태에 대한 검열도 예고하고 있다”면서“예비무력의 무기들은 대부분 50년대 제작된 재래식무기들이라 이에 대한 수리및 정비를 다그치며 도 민방위부와 시, 군들의 무선통신을 위한 통신장비와 부족되는 축전지(밧떼리)를 빠른 시일에 자체로 구비하도록 지시해 민방위 간부들의 고민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내년 1월과 2월사이 중앙에서 민방위분야에 대한 싸움(전투)준비 검열을 예고 하고 있다”면서“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에 따라 전시 인민경제동원준비에서 중요한 물자를 맡고 있는 공장, 기업소들과 도, 시, 군 들에서 보관하고 있는 4호연유(전시용 연료)와 전시예비물자를 비법적으로 타 용도에 이용한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고 이를 내년 2월말에 총화하도록 되어 있어 각 부문 간부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중앙에서는 또 민방위전투동원훈련을 준비한다면서 요즘 매일 아침저녁으로 주민들을 대피호 보수작업에 동원하고 있어 주민들속에서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면서“지금까지 대피호〮방공호에 대한 보수 관리를 태만히 하다가 검열이 나온다면 주민들을 못살게 구는 민방위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