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3함대사령관 “림팩, 규범기반 국제질서 도전 세력 억제”

0:00 / 0:00

앵커 : 마이클 보일 미 해군 제3함대사령관은 한미일 등 26개국이 참여한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RIMPAC)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세력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 29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미 해군 주도로 진행된 다국적 해상군사훈련 ‘림팩(RIMPAC)’.

림팩 연합기동부대(CTF) 사령관을 맡은 마이클 보일 미 해군 제3함대사령관은 4일 림팩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 하는 세력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일 사령관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기자회견에서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림팩과 같은 대규모 다국적 훈련이 위협 억제에 도움이 되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이클 보일 미 해군 제 3함대사령관: 림팩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 하는 어떤 주체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I do believe it is a deterrent to anyone who would try to challenge the current rules-based order.)

그러면서 훈련을 위해 모인 참여국들이 군사적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에 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올해 림팩에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세종대왕함, 문무대왕함,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 해상초계기 1대, 해상작전헬기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9대를 비롯한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천여 명을 보내 역대 최대 규모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림팩과 연계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며 한미일 외에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여합니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한미일 3국은 과거에도 2년 주기로 열리는 림팩훈련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공개한 바 있지만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는 훈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