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은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해 박인호 한국 공군참모총장과 북한의 우주발사체 개발에 대응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은 오는 19일 박인호 한국 공군참모총장과 충청남도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회동하고 한미 간 우주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국 공군이 1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 지휘관은 대담에서 한미 간 우주영역 인식능력 발전과 북한의 우주발사체 개발 대응 등 우주정보공유 수준 격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정보 공유와 신형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전망입니다.
양 지휘관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된 우주지휘관 회의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단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는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 17형’의 성능 시험 목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6일에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16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는 소식 이후 순안비행장에 차량 수십 대가 집결하는 등 이례적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38노스는 지난 17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에서 순안비행장의 평행활주로 2개와 그 사이 들판에 약 50대의 차량이 배치된 모습이 발견됐다며 해당 차량들은 오염된 들판 청소 등 시험 발사 후 정화작업에 동원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사일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은 포착되지 않았고 기존 미사일 발사 후 발견된 바 있는 들판이 불에 탄 흔적 또한 식별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금강산의 한국 측 시설을 해체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같이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금강산 등에서의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해 오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단정하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종주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한국 기업의 재산권을 일방적으로 침해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간 협의 등 필요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민간 위성사진 상의 해금강호텔은 흰색 건물 외벽이 손상된 모습으로 포착돼 북한 당국이 이를 해체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그룹 산하 현대아산은 지난 2000년 해금강호텔을 개장해 운영하다가 지난 2008년 한국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인한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라 호텔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