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차관 대행 “북한은 ‘불량국가’…명백한 현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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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대행은 '불량국가' 북한은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앤더슨 차관 대행(Performing the Duties of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은 27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방위력 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도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앤더슨 대행: 우리는 동시에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명백하고 현존한 위협에 맞설 준비가 돼있어야 합니다. (At the same time we must be prepared to counter the clear and present danger posed by Rogue regimes such as North Korea and Iran.)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도 북한과 이란은 국제사회 규범들을 무시하고 미국의 동맹 및 동반자국가들을 위협하는 악의적 행동을 통해 지역 불안정을 조장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시험했고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수를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사령부는 같은 생각을 가진 역내 동반자 국가들과 협력해 군사적 긴장을 줄이고 우리 외교관들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국방부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역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존 레이몬드 미국 우주사령관은 서면답변에서 북한과 이란은 미국의 기간시설과 미국의 우주방위력을 파괴할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 전파방해, 전자공격 능력을 계속 증강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은 위성을 발사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레이몬드 사령관은 지난해 9월 당시 재출범한 미 우주사령부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억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