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북한을 이란과 함께 '불량국가'(Rogue State)로 꼽고 이들은 지속적인 경계를 필요로 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6일 워싱턴 DC 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 국방부가 2년 전에 발표한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의 이행 상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당시 국방전략에서 미국 안보의 위협으로 꼽았던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우리는 이란과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끊임없는 경계를 필요로 합니다. (We also face continued threats from Rogue States like Iran and North Korea that require our constant vigilance.)
2018년 1월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발표한 미국 '국방전략'은 북한을 이란과 더불어 '불량국가'로 꼽고 핵무기 개발 혹은 테러지원을 통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핵과 생화학무기, 재래식 무기,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정권 유지와 한국, 일본, 미국에 대한 강압적인 영향력 확대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국이 지난 18년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군사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면서 미국이 이란, 북한, 테러분자와 같은 단기적인 위협에만 계속 집중하면 장기적인 목적을 놓치면서 강대국 간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준비태세 강화, 더 치명적인(lethal) 무기개발, 동맹 및 동반자와의 관계강화,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국방부 개혁 등 장기적인 '국방전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