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장관 임명자인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행정부가 북한 관련 외교를 어떻게 전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21일, JD 밴스 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진행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은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의 외교 정책 주요 원칙은 '미국 우선'이며, 이는 국무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취임식 당일에도 두 정상 간의 친분을 과시하며, 김정은이 자신의 복귀를 환영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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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루비오 장관은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대북 제재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제재가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하며, 북미가 북한의 핵 동결과 대북제재 완화를 두고 협상이 시작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조건으로 대북 제재 해제를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강선을 포함한 5개 핵시설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외교 방식을 따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무부 인사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외교에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현재 국무부에서 동아태차관보 등 이미 다수의 고위 경력 외교관들이 사표를 낸 상황입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대북 외교에 있어 스티브 비건과 알렉스 웡 등 기존 외교관이 아닌 기업인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쿠바 이민자 출신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 소속으로 미국의 외교 문제에 관여해왔으며, 중국 입국이 금지된 만큼대중국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