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트 미국 차기 행정부의 외교·정보기관 수장들이 북한을 비롯한 독재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북한 정권이 혼란과 불안정을 조장한다며 경고했고,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도 북한을 미국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15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와 이란, 북한의 독재자들이 혼란과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루비오 지명자]모스크바와 테헤란, 평양의 독재자들은 혼란과 불안정을 조장하고, 급진적 테러집단과 협력하고 자금을 지원합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를 겨냥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이나 핵전쟁의 위협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루비오 지명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핵무기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그것(핵무기)은 그(김 위원장)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제재는) 사실 그가 그것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못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불행하게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는 등 한반도를 넘어선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기사>
[ 미 국방장관 지명자 “북, 핵보유국”...한반도 비핵화 포기?Opens in new window ]
[ 119대 미 의회 상하원 외교위원장에 대북강경파 선출Opens in new window ]
같은 날 열린 연방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존 랫클리프 CIA 국장 후보자도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랫클리프 후보자] 북한은 여전히 (미국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는 세력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국가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랫클리프 후보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파괴를 확산시키고 미국이 핵보유국과의 분쟁에 휘말릴 위험을 증가시키면서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 정권과 그 테러 대리 세력들은 중동 전역에 지속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란은 어느 때보다 핵무기 개발에 가까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랫클리프 후보자는 청문회 전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이란,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미국의 중대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여전히 불안정을 초래하는 세력”이라며 미국의 적대자들 간의 협력이 증가하면서 개별적인 위협이 더 커질 위험이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