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러 상원의장, 시진핑 면담서 "대북제재 해제•완화는 시기상조"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 (AP Photo)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러시아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하는 것과 같은 특정 사안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이는 협상 과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시 주석으로부터 여러 차례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높은 관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시 주석이 급속한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되고, 북한과 미국 양측의 신뢰 구축 등 점진적 전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풍계리 핵 실험장 파괴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모든 게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지난 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