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주민들이 1호행사를 준비하느라 큰 고역을 치렀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2일 김정은위원장이 참석한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 행사를 전후해서 지역 주민들은 추위 속에서 철도와 도로를 정비하고 환영준비를 하느라 고생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3일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삼지연 읍 지구 준공식이 1호행사(김정은 참여행사)로 진행되기 며칠 전부터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서 삼지연군 철도와 도로를 보수하고 눈 치우는 작업에 동원되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준공식 행사는 어제(2일) 끝났지만 최고존엄의 신변안전 때문인지 오늘까지도 삼지연군 주변 일대는 특별경비가 지속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이동과 외출이 완전통제되고 있다”면서 “1호행사로 일주일 나마(가까이) 주민들은 장사도 못하고 고생하면서 막심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11월 중앙에서는 1호행사에 대비해 삼지연군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에게 시급히 새 동복을 단체로 마련해 입히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면서 “이에 양강도 도당에서는 각 공장 기업소와 주민들에 세부담을 강제해 자금을 모아 동복원단을 중국에서 수입해 동복을 제작하고 공급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만 해도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1호행사가 지난 4월과 10월에도 진행되더니 12월에 또다시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일년 내내 1호행사로 고역을 치르고 있다”면서 “언제 또 1호행사가 진행되겠는지 끔찍하다며 지역 주민들은 모심행사(1호행사) 자체를 혐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1호행사가 끝나면 반드시 세부담이 배로 증가해 주민들의 원망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10월에도 삼지연군 인민병원건설과 들쭉음료공장건설을 돌아본 최고존엄이 2단계 공사를 하루빨리 끝내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건설자금과 건설인력의 식량자금을 당국에 바치느라 한번 더 고역을 치렀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1호행사는 인민의 피와 땀을 짜내는 행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원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1호행사 이후에는 세부담 뿐 아니라 강도 높은 주민사상교양까지 뒤따르게 되면서 주민들은 장사에 지장을 받으며 생계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