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위 전문가단 참여 경쟁 치열”

0:00 / 0:00

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공석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관심국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문가가 임기 만료로 귀국하자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마지막 자리가 한 달 넘게 비어 공석인 상태입니다.

제재위원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남아공을 비롯해 지난 6월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유치한 싱가포르 등 몇몇 나라가 제재 관련 전문가를 파견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7명으로 구성됐던 제재위 전문가단은 2013년 6월부터 8명으로 규모를 늘렸습니다.

전문가단은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 출신에 북한과 인접한 한국과 일본 출신 등 7명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해 당사국을 제외한 국가 대표로 해상 교통 전문가를 파견하며 5년째 8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 3월 회의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활동을 내년 4월 24일까지로 연장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 의장국 (네덜란드):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의 활동을 연장하는 결의 2407을 반대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하겠습니다.

전문가단의 주요 역할은 대북제재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특히 제재 불이행 사례 등 대북제재 조치 이행과 관련한 정보를 유엔 회원국과 관련 기관, 기타 이해 당사자로부터 수집, 조사,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측 대표는 북한의 금융 활동을, 중국과 일본 측 대표는 북한의 핵무기와 수출 통제, 한국 측 대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러시아 측 대표는 세관 분야에서의 대북 제재를 각각 담당하며 현재 공석인 8번째 전문가를 어느 나라에서 파견할 지에 따라 나머지 담당 분야가 결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안보리 사무국이 전문가단 공석 충원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계속 전문가를 파견한 남아공 외에도 유엔 안보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몇몇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