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구드존 해운 회사'(Gudzon Shipping Co. LLC)가 지난 8월 대북제재 위반을 이유로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후 해외장기 계약들이 파기되면서 부도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의 겐나디 코노넨코 사장은 1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대상이 된 후 자신들과 장기 계약을 맺었던 거의 모든 외국 회사들이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노넨코 사장은 지금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재정지원이 없으면 회사는 조만간 부도 선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크에 소재한 '구드존 해운 회사'와 '연해주 해운 물류회사'(Primorye Maritime Logistics Co. Ltc) 등 러시아 해운 회사 2곳와 이 회사와 연계된 러시아 선적의 선박 6척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재무부는 당시 이 회사와 선박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적, 즉 선박 대 선박 방식을 통해 공해상에서 정제유 제품을 북한에 불법으로 전달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대북제재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 은행 1곳, 러시아 회사 3곳, 러시아인 1명, 러시아 선박 6척을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