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회의서 추가 대북제재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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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잇단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20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요청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가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일 오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회의를 갖고, 북한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이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멕시코와 함께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대표부 측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대상 추가에 대한 논의 여부와 중국, 러시아 측의 반대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최근 미 재무부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인 5명을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주유엔 영국대표부 역시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 동부시간 20일 오후 3시쯤 유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추가 대북제재 논의에 대해서는 어떤 논평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대북제재 대상 추가 지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20일 오후까지 5개 안보리 상임 이사국과 10개 비상임 이사국 등 15개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제재대상 추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온 만큼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대상 추가 지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 추가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 :대북제재 추가 지정 가능성은 전무(zero)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간 협의도 실패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완화를 위해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결렬된 바 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 결의 초안을 토론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안보리 구성원들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장기적으로 내다보며 현재 정세를 신중하게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