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해안경비대의 다니엘 아벨(Daniel Abel) 부사령관은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단속을 위해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 재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벨 부사령관은 10일 미국 하원 교통위원회 산하 해안경비대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한 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그동안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를 파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견된 경비함들은 미 제7함대 사령관의 지휘 아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북한의 해상 불법환적 단속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단속을 위해 경비함을 계속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아벨 부사령관: 현 시점에서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을 다시 파견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거의 1년 동안 5개월 간격으로 경비함을 파견했습니다.
아벨 부사령관은 이번에는 그만큼 길게 파견하지 못할 것 같다며 그러나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월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단속을 위해 '버솔프'함을 파견했고 지난해 6월에는 '스트랜튼' 함을 파견했습니다. 두 경비함은 파견된 후 각각 5개월씩 동중국해, 남중국해, 한국의 서해 상을 돌며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을 단속하고 복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해안경비대 대변인실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서태평양 해역에 해안경비대 경비함은 없다면서 언제 경비함을 다시 파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애미 시어라이트(Amy Searight) 전 국방부 동남아 담당 부차관보는 청문회 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해양경비대 소속 경비함 두 척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어라이트 전 부차관보는 이 두 척의 해안경비대 경비함이 미 제7함대 소속으로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단속을 하고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 해안경비대와 연합훈련을 한 것은 이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