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44개 제재대상 여권번호·주소 등 정보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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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북제재위가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 20명과 24개 단체 등 제재 대상 총 44개에 대한 정보를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갱신된 명단에는 제재 대상자들의 여권번호와 주소 등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특히 제재위는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의 김영철과 장용선 이란 대표, 김동명단천상업은행장, 김철삼 대동신용은행대표, 조선무역은행의 김동철 해외 대표부 대표, 고려은행과 고려신용개발은행의리성혁 해외 대표부 대표의 여권번호를 적시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술창작단체인 만수대창작사의 해외사업을 맡은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의 주소를 당초 단순히 평양으로 기재했지만 이날 이를 평양의 양각도국제호텔로 변경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무역회사인 ‘남천강무역회사’의 주소는 구체적으로 평양 만경대구역 내 ‘칠골’로 표기하고 노동당의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노동당 39호실 및 고려은행의 주소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김석철 전 미얀마(버마) 주재 북한 대사의 주소를 미얀마로 수정했습니다.

아울러 제재위는 조선대성무역총회사와 조선금산무역회사의 이메일(전자우편) 주소 및 전화번호와 팩스번호 등을 추가하고, 신광경제무역총회사와 천명해운 등 북한 회사 13곳의 선박에 대한 IMO번호, 즉 고유식별번호도 공개했습니다.

또 단천상업은행 소속의 라경수와 조일우 정찰총국 5국장 등 개인 9명과 기관 7곳의 별칭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제공했습니다.

제재위는 이외에도 북한 조선무역은행(FTB)과 관련해, 은행 간 국제전자결제시스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가 부여한 금융기관식별(BIC)코드에 대한 정보도 추가했습니다.

제재위의 이번 제재 명단 수정과 관련해,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조정관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제재위원회는 관련 결의에 따라 제재 명단의 정보를 최신 정보로 유지하도록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북제재위도 제재위 회원국들에 명단을 검토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전 조정관은 또 본인이 과거 영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당시 정부 관리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제재 명단을 검토하고 세부사항을 확인했다며, 다른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명단의) 정보가 더 정확하고 최신 정보일수록 회원국이 의무를 이행하기 더 쉬워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