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가 대북제재 완화 주장과 안보리 회의서 관련 논의가 있을지와 관련해, 북한이 대량살상 무기 등을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재를 포함해 동맹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관계자는 9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제재 완화 주장과 이달 중 안보리 회의서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해서 논평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We don't discuss ongoing discussions of the UN Security Council.)
하지만 그는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 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확산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엔 제재 체제를 포함해 동맹국, 협력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including through the UN sanctions regime, to prevent North Korea from acquiring the resources it needs to continue to expand it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을 억지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사용을 방어하고,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도달 범위를 제한하고, 무엇보다도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have a vital interest in deterring North Korea, defending against its provocations or use of force, limiting the reach of its most dangerous weapons programs, and, above all, keeping the American people and our allies safe.)
유엔 안보리 8월 순회의장국인 유엔 주재 인도 대표부의 관계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안보리가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의 보고를 청취하고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UN Security Council is scheduled to meet for consultations on 25 August to discuss listen to the report of the Chair of the 1718 Committee on DPRK.)
그러면서 25일 안보리 회의 의제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의 보고를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The agenda is to discuss the report of the Chair of the 1718 Committee.)
앞서, 유엔 안보리에서 당분간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할 가능성이 낮다고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타스 통신이 6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엔 소식통은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된 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No meetings on this matter are currently scheduled in the work program)
그러면서 8월은 일반적으로 유엔 활동이 잠잠한 기간이며, 대북제재 완화 논의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보리 차원에서의 검토를 위해 당분간 제재완화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일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미북 회담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광물 수출 허용 등 일부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간 어떠한 관여도 없는 한 유엔의 대북제재는 유지되며,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아울러 같은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북간 서신 교환 등 연락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북측 반응에 대해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 정권과 접촉을 했습니다. 응답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제안은 그대로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