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에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22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날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이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국이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Secretary Austin also expressed concerns about recent provocation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called on the PRC to fully enforce existing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s unlawful weapons programs.)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21일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1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북한의 도발을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로즈마리 디칼로(Rosemary DiCarlo)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 사무차장이 이날 안보리 공개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하크 부대변인에 따르면 디칼로 사무차장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을 전하고 “북한의 지속되는 핵무기 프로그램 추구와 탄도미사일 발사는 노골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긴장을 매우 고조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또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가 올해 10번째 만나고 있지만 여전히 한반도의 상황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또 연합체로서 북한이 더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나 7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촉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안보리의 단결과 외교적 해결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크 부대변인은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는 것인지 묻는 질의에 “중요한 점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대한 대화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6자회담과 같은 형식으로 북한이 대화에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도 북한과 관여하려는 모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크 부대변인 : (6자회담을) 넘어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려는 모든 노력을 지원할 것입니다. 핵심은 이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Beyond that, we would support any and all efforts just to bring them back to the table. The bottom line is, this is something that needs to be resolved diplomatically.)
하크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최근 유엔 사무총장을 비난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다른 곳들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한 유엔의 입장은 이날 디칼로 사무차장의 발언을 참고하라고 덧붙였습니다. (We tend not to comment on different rhetoric from other places.)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담화에서 “최근에 나는 유엔 사무총장이 미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며 사무총장이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21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규탄했다”고 말했습니다. (The Vice President condemne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estabilizing missile tests and Russia’s brutal and illegal invasion of Ukraine.)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