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암호화폐 관련 강연을 한 혐의로 미 당국에 체포된 미국인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의 선고 공판일이 2월로 연기됐습니다.
그리피스를 기소한 미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지난달 24일자 공문에서 공판일을 기존 2022년 1월 18일에서 2월2일로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평양 암호화폐 회의에 참석해 북한인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전달했던 그리피스는 그해 11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과 대북제재 위반법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습니다.
미 검찰은 그가 재판을 통해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피스는 여러번 재판에 출석한 이후 지난 9월 유죄협상(plea bargaining)을 요청하고, 최대 6년 6개월 징역형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당초 예정됐던 5번의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내년 2월 열리는 재판에서 최종 형량을 선고받게 됩니다.
유죄협상을 한 피고에게는 범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을 감경해주는 만큼 최초 예상됐던 징역 20년보다 낮은 형량이 선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