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러시아 선박 6척을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회사인 '연해주 해운물류 회사'(Primorye Maritime Logistics Co. Ltc)와 '구드존 해운 회사'(Gudzon Shipping Co. LLC) 등 러시아 기업 2곳과 이 회사와 연계된 러시아 선적의 선박 6척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재무부는 이 회사와 선박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적 즉, 선박 대 선박 방식을 통해 정제유 제품을 북한에 불법으로 전달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선적의 선박 6척은 연해주 해운물류회사와 구드존 해운 회사 모두와 연계된 패트리엇(PATRIOT)호와 구드존 해운 회사와 연계된 벨라(BELLA), 넵튠(NEPTUN), 보가티르(BOGATYR), 파르티잔(PARTIZAN), 세바스토폴(SEVASTOPOL)호 입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패트리엇 호는 올해 초 2차례 북한을 위해 석유를 환적했는데 북한 선박인 청림 2호와 천마산호에 각각 1천500톤과 2천 톤의 석유를 환적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든 그 외 다른 지역 어디에서든 북한 선적의 선박들과의 환적을 통해 어떤 물품이든 공급, 판매, 운송 등으로 북한으로 들고 나도록 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행동이며 미국법 하에서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제재 위반의 결과는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추가 제재는 이달 들어 미국의 3번째 북한 관련 독자 제재입니다. 지난 3일 북한과의 불법 금융거래를 지원했다며 러시아 은행 1곳, 중국과 북한 회사 2곳 및 북한인 1명을 제재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북한의 담배 밀수 등을 도운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의 해운기업 3곳과 러시아인 1명을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지난달 12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북한 유조선들이 해상에서 환적을 통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제유를 총 89차례 북한 항구로 갖고 들어왔다며 이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시 이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을 위한) 불법 환적을 막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려드리며 동시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실제로 하기를 촉구합니다. (United States remind every of UN member states of this responsibility to stop illegal ship to ship transfer and we urge them to step up their enforcement efforts as well.)
한편, 이번 제재에 따라 관련 법인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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