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군 당국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학습에서 북한이 곧 정찰위성 보유국이 된다며 인민군대를 무적의 강군으로 키운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강요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에 있는 9군단 산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8일 “작년 12월 1일에 시작한 동계훈련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주 부대내 전체 군관, 사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핵·미사일 개발과 정찰위성 개발을 찬양하며 군대를 무적의 강군으로 키운 김정은에 절대충성, 절대복종할 것을 강요하는 집중학습이 진행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전주 토요일인 3월 5일 총정치국이 하달한 ‘최고사령관 결사옹위를 순결한 양심과 의리로 여기며 최고사령관과 사상도 뜻도 발걸음도 같이 해나가는 참된 충신이 되자’라는 제목의 집중학습이 1시간 30분간 진행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집중학습의 앞부분은 전군이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선노동당화된 당의 군대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며 “집중학습에서‘수령의 사상은 군의 핏줄기이고 당중앙의 권위는 군의 존엄이며 당중앙의 이상은 군대의 투쟁목표’라는 새로운 문구가 등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학습의 중간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시기 김정일의 현명한 판단과 지략에 의해 남몰래 핵개발에 매진해 2005년에 9번째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는 내용이 강조되었다”며 “우리나라가 핵을 가짐으로 하여 약소국에서 강대국으로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집중학습에서는 지금까지 세계 전쟁사를 보면 아무리 긴장이 고조되어도 핵보유국간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혁명의 보검인 핵을 가짐으로 하여 우리나라가 제국주의 연합 세력을 마음대로 휘어잡고 세계정세를 우리에 유리하게 평정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에 있는 국경경비대 25여단 산하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8일 “우리 부대에서는 어제(7일)오전에 집중학습을 진행했다”며 “집중학습의 핵심은 우리가 세계적으로 9개 나라만 가지고 있는 핵무기와 지구상 그 어디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이어 곧 정찰위성까지 가지게 된다며 사회주의 승리에 신심을 가지고 김정은에 충성할 데 대한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집중학습에서는 지금 정찰위성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국산 정찰위성이 발사될 것”이라며 “임의의 시간에 필요한 장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자체의 국산 정찰위성을 가진다면 우리 군대는 더 강력한 무적 강군이 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집중학습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가할 데 대한 지시가 있었다”며“이에 따라 어제 근무를 선 성원들은 내일 2차로 진행되는 집중학습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집중학습이 끝난 후 여가시간에 군복무 연한이 오래지 않은 일부 군인들속에서 정찰위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면서 “하지만 구(오래된)대원들이 모인 곳에서는 정찰위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자신의 전망(앞날) 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주된 화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안창규,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