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서 ‘한미동맹’ 조형물 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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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 1주년을 맞아 한미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이 곳에 60년 넘는 역사의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국 국방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한미동맹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축사에서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으며 절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이 조형물은 한미 공동의 과거를 기록한 것인 동시에 양국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자 밝은 미래를 향한 등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도 “이 조형물은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영광스러운 기록임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강력한 힘으로 변화를 뒷받침하면서 위대한 동맹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형물은 한미 군 장병이 힘을 합쳐 자유를 수호해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5미터 높이의 주탑은 한미 군인들이 절벽을 오르며 서로 밀고 끌어주면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주탑의 한 쪽 벽에는 이 조형물의 주제이자 평택 험프리스 기지를 상징하는 ‘새로운 보금자리,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문구를 새겼고 다른 한 쪽 벽에는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한 국가들과 전사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바닥에 설치된 가로와 세로, 각각 15미터 규모의 넓은 조형물에는 북한의 남침과 정전협정 조인,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등 한미동맹의 주요 역사를 시간 순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시계’와 한국전쟁의 주요 전투를 지도에 표시한 ‘한반도 조형’이 놓였습니다.

조형물을 빙 둘러가며 원형으로 설치한 ‘역사의 벽’에는 한국전쟁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을 사진과 함께 담았고, 다른 한 쪽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상징물 아래 각 군의 특징과 한미 양국군의 창설을 기록했습니다.

이 한미동맹 조형상징물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가 미국 육군성에 기부한 것입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 조형물이 주한미군 중심부인 캠프 험프리스 기지 안에 설치됨으로써 지난 1953년부터 굳건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을 상징하게 됐다”며 주한미군의 평택시대 개막 1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해 6월 용산기지를 떠나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건립한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창설 61년 만에 평택 시대를 연 바 있습니다.

캠프 험프리스의 넓이는 서울 여의도의 5배인 1천 467만 7천 제곱미터에 달해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가운데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