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중국과 ‘북한문제’ 협력 모색”

미국 국무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중국과 일정 부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면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의 중국 방문시 양국 간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셔먼 부장관의 북한문제 논의 여부에 대해 "미중 관계는 주로 경쟁에 기반한 관계로, 여기엔 적대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하지만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경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요소들도 물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is is a relationship for us that is predicated principally on competition. There are elements of this relationship that are adversarial, but there are also going to be elements where our interests are aligned. And in cases where our interests are aligned, we do seek to explore the potential for cooperation.)

특히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린 기후와 관련해 얘기해 왔고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서도 가능성을 두고 얘기해왔다"며 "또 북한과 관련해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We've talked about that in the context of climate, for example. We talked about that in the context of Afghanistan, potentially. We've also talked about that in the context of the DPRK.)

이어 그는 "북한이 그 지역과 그곳을 넘어 위협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잠재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북한에 관한 한 우리가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t is in no one's interest for the DPRK to be a threat to the region and potentially beyond. It is in no one's interest to see a humanitarian catastrophe potentially unfold in the DPRK. And so, I think it is safe to say that we do have some alignment of interests when it comes to the DPRK, and we'll be in a position to explore that.)

그는 이번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국의 이익 증대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 문제 등 미중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 대해 협력을 모색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21일 일본을 방문 중인 셔먼 부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방위상의 만남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사람은 미국, 일본, 한국 간 3자 협력을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협력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시아를 순방 중인 셔먼 부장관이 22일 방한 일정에 들어갑니다. 21일 일본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셔먼 부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미 동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후 셔먼 부장관은 23일 한국을 출발해 다음 순방국인 몽골을 거쳐 25∼2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이경하 기자,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