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자제재 지정 선박, 싱가포르항 인근 앞바다에”

미국이 25일 대북제재 위반을 이유로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한 싱가포르 선박 2척이 싱가포르 항구 인근 앞바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싱가포르 정부가 이 선박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제재 목록에 올린 싱가포르 선박은 유조선인 ‘JW 쥬얼’(JW Jewel)호와 ‘니멕스 스타’(Nymex Star)호 등 두 척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 트래픽'을 확인한 결과, 이 유조선 두 척 모두 현지시각 25일 싱가포르항 인근 앞바다에 함께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JW 쥬얼’호와 ‘니멕스 스타’호는 같은 해역에서 서로 약1킬로미터 간격을 두고 가깝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JW 쥬얼’호는 현지시각 25일 오후 4시50분께, ‘니멕스 스타’호는 25일 오후 2시50분께 싱가포르항구 인근 해역에 있는 것이 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사진참고)

또 ‘JW 쥬얼’호와 ‘니멕스 스타’호는 지난해 10월25일부터 현재까지 북한과 한국의 입항한 기록은 없으며, 주로 싱가포르항 인근 해역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JW 주얼’호는 2017년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니멕스 스타’호의 경우 2017년 10월28일부터 11월13일까지 북한의 유류 불법 환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남중국해에 비슷한 기간에 머물렀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 1년 동안 ‘JW 주얼’호는 인도네시아의 리아우제도와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항과 포트클랑항, 말라카 해협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으며, ‘니멕스 스타’호는 인도네시아의 리아우제도에 정박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한편 ‘JW 쥬얼’호는 싱가포르 선적으로 바뀌기 전엔 파나마 선적으로 한국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기록이 있습니다.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 MOU) 자료에 따르면 ‘JW 쥬얼’호는 파나마 선적으로 ‘크레인 로뎀’(Crane Rodem)호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지난 2007년3월, 4월 한국의 울산항, 2009년 6월 평택항, 2011년 7월 광양항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기록이 있습니다.

‘니멕스 스타’호는 지난 2006년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상에 위치한 국가인 투발루의 선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