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대만, 그리고 유럽의 동맹은 주둔 미군을 철수한 아프가니스탄과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의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들 국가가 다른 나라의 침략이나 적대적 행위에 노출될 경우 미국은 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프간과 대만, 한국,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이들 나라와 맺은 방위조약은 아프간처럼 내전 상태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통합정부를 가진 상태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정부는 "솔직히 악당들(bad guys)이 그들에게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나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아프간 사태 이후 미국이 필요에 따라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이자 아프간과 달리 이들 국가에서는 미군을 철수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7일 언론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말해온 것처럼 한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우리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