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외교장관은 16일 첫 화상통화를 갖고, 양국관계와 북한 등 한반도 및 국제적 사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과 상견례를 겸한 화상통화를 갖고, 한중관계 전반,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사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양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만큼 한중이 협력하여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또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 주민에 대한 코로나 대응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북한대표단이 이달 초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측과 접촉해 백신을 지원받아 우선 국경경비대 병사들을 접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기자 설명회에서 북한과 중국은 ‘서로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며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이날 북한에 코로나19 의약품과 방역 기술협력 지원을 위한 남북실무접촉 제안 대북통지문 발송을 시도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대북 인도적 지원 준비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목용재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