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시 주석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청취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G20 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시진핑,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갖고 시 주석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청취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한국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북이 유연한 입장으로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풀고 싶다는 의사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도 밝혔습니다.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대화 재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고민정 한국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미북 간 친서 교환 등이 미북대화의 동력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미북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한중 정상은 향후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양국의 외교 통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28일부터는 G20 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28일 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발언합니다. 이날 오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로씨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인도, 즉 인디아, 인도네시아 정상과의 회담도 갖습니다.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29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일정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맞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