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방미…폼페이오와 북핵 공조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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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오는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13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4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미북 대화 재개방안 등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일단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등을 억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공유하고 또 장관 사이의 회담뿐만 아니라 본부장 차원에서의 협의 등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장관 간의 회담은 이번이 열 번째로, 지난해 3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후 9개월여만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같은 시기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과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된다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3국 간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모두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도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북한 문제 등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 내에선 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한 만큼 한미일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에 도발 자제와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 : 향후에 북한이 긴장의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지선을 넘지는 않더라도 다시 저강도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금지선을 넘는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미일이 어떻게 대비할지 이른바 플랜B, 제2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이와 함께 한미일 안보협력이 잘 작동돼야 북한이 도발할 경우 3국 간 정보공유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