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나선 한국 내 탈북민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4월 15일 치러질 예정인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국 내 탈북민들은 각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길거리 유세와 더불어 인터넷사회연결망(SNS)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6일 한국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해 지난해 말 한국 정부의 북한 주민 추방조치와 관련해 당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귀순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사항이라며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동해에서 나포된 북한 주민 두 명이 오징어잡이 배에 함께 타고 있던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판단하고 북한으로 추방한 바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지성호 전 나우 대표도 서울과 대전, 부산, 인천 등을 방문해 거리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성호 전 대표는 7일 인터넷사회연결망(SNS)인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에 당선된다면 한국 내 탈북민들의 더 나은 삶과 많은 탈북민들이 안전하게 한국으로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이 주도하는 남북통일당의 비례대표 후보인 한미옥 남북통일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 또한 서울과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길거리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옥 남북통일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 지역별로 선거 유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시와 서울 강서구, 노원구 등에서 할 예정입니다.
남북통일당의 또 다른 비례대표 후보인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한 비례대표후보자 토론회에서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해선 통일이 필수"라며 이를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하는 남북통일당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번 선거에 나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시민단체들과의 연대 등을 통해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열심히 선거 운동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방송과 인터넷사회연결망을 통해서…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모두 3만 3600여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