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중순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월드컵 기간인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크렘린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정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 세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21일에는 연방 하원에서 연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 4일 공보를 통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의 지시에 따라 문 대통령이 오는 21일 하원에서 연설하는 방안을 승인할지를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승인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게 되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은 뒤 러시아의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축구경기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함께 이 경기를 관람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6월 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은 7월 15일까지 모스크바, 카잔, 소치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개최됩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 참석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 9개 분야의 한러 경제협력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당시 동방경제포럼에서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러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나진-하산 복합물류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북한 내 철도 현대화를 포함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의 3각 협력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