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지난해 남북 왕래인원 9천835명…방남은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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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통일부가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북한 측 인원이 한 명도 없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5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과 북한을 왕래한 인원이 모두 9천83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전해인 지난 2018년 7천498명에 비해 2천400명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남북간 왕래 인원은 모두 한국에서 방북한 인원들로, 한국을 찾은 북한 측 인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 2018년 북측에서 한국을 찾은 인원이 809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는 북한의 냉랭해진 대남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2월 미국과의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인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남북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 북한에 있어서 변수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인 만큼 한국이 미국에 대해 어떻게 나서 줄 것인가가 북한이 한국 정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였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한국 정부가 자신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반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으로 남북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에서 방북한 인원은 전해의 6천689명에 비해 늘었습니다.

앞서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남북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 한국 측 인력은 사무소로 파견돼 상주 근무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같은 해 9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조사된 방북자 수는 개성 연락사무소와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방북한 것으로 현재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남측 인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한 남북 간 차량 운행 횟수는 전년도 5천999회에 비해 줄어든 4천244회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