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북한 당국이 평양시 등 각지 국가대상건설에 투입한 군부대 인력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월에 전쟁이 발발한다며 전투대비 훈련을 위해 건설장에서 일부 군인들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0일“최근 당국이 평양시 건설에 투입했던 군 병력을 대거 철수시키고 있다”면서“전쟁발발에 대비한 전투훈련을 위해 평양시와 국가대상 건설에 투입했던 군인 건설자들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과 남의 군사적 대립으로 하여 내부 정세가 예전보다 많이 긴장하다”면서“당국에서는‘6월달에 남조선(괴뢰군)하고 이 나라(남북) 전쟁이 난다’고 하면서 건설장에 나간 군인 건설자들을 철수시켜 전쟁대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 증언 :여기 정세가 많이 긴장해요. 6월 달에 괴뢰군하고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난다면서 전문 건설장에 나가있던 군인들을 철수 시키고 전쟁준비를 한다고 하면서 훈련도 시키고 하면서...
또 “이번 평양시와 각 국가대상건설장에 투입되었던 군인건설자들에 대한 철수조치는 3월 중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명령으로 각 구분대에 하달된 명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 증언 :명령이 자료로 다 떨어지는 것인데 3월 중순에 포치했어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명령)으로 내리 떨궈서 각 구분대에 100% 다 포치했어요.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철수 명령이 떨어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건설장의 군인들이 100% 철수하지는 않았다”면서“일부 군인들은 건설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고 일부 병력은 전투태세훈련을 위해 부대로 복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21일“요즘 평양건설에 동원되었던 군인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그 외에 강동온실농장건설에 동원됐던 군인들도 각기 부대로 복귀하는 것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지난 2월 26일부터 3월1일까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회의에서는 현 단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면한 중요 과업들과 국가경제발전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과업과 실천방도들이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7차 전원회의 결정이 채택된 지 2주가 지난 3월 중순부터 강동온실농장과 평양시 건설에 동원했던 군인건설자들에게 북남간 군사적 긴장상태를 이유로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노동당 기관지‘노동신문’은 당에서 평양시 건설에 군 병력과 청년들이 대대적으로 투입했다고 전했다”면서“대외적으로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건설에 투입했다고 주장해도 철수조치를 보면 체제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의 명령에 따라 평양시와 온실농장건설 등 국가대상 건설에 투입되었던 병력 중 60% 정도는 이미 철수했다”면서“하지만 아직 40% 정도의 인원은 건설장에 남겨졌는데 그들도 철수한 병력과 교대로 전투훈련에 참가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