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종북반국가세력 척결”

앵커 :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밤중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겨냥해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면서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으며,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비상계엄은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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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계엄 선포로 자유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한국 국방부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행정부는 현재 한국 정부와 접촉 중이며, 상황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