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사령관 “북 우주 위협, 매우 면밀히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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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임스 디킨슨(James Dickinson) 우주사령관은 북한의 우주 관련 활동 위협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26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미첼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회에서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 국방장관이 지난주 청문회에서 위성통신 방해 등 북한과 이란의 우주 관련 위협(space-related threat)을 언급했는데 우주사령부는 북한의 우주 위협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우주사령부는 지금 북한의 우주 궤도(orbit)와 관련된 활동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at we're doing right now is watching them very closely in terms of what they're doing for the orbit.)

디킨스 사령관은 이어 북한과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기술로 전용될 수 있는 인공위성 발사 기술을 갖고 있다는 오스틴 장관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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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미첼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회에서 발언하는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왼쪽) /화상회의 캡쳐


디킨스 사령관: 우주사령부는 (북한의) 이런 활동이 지상 혹은 지상군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어떤 의미이고 또 우주 영역에서 어떤 것이 될까라는 측면에서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US space command watches that very closely in terms of what that means to us both from our terrestrial or supporting roles to the warfighters on the ground as well as what that could be in the space domain.)

미 우주사령부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우주 공간에서 정찰위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겨냥한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에서 적외선 정찰위성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detection)하고 초기 발사 궤도를 경보(Warning)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주배치적외선체계'(SBIRS: Space-Based Infrared System)라는 정찰위성을 현재 사용하고 있고 향후 '차세대공중지속적외선(Next Generation Overhead Persistent Infrared)'이라는 신형 적외선정찰위성을 통해 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만일 이 정찰위성들이 북한의 탄도마사일 공격을 감지할 경우 우주사령부는 이 정보를 인도∙태평양 사령부 등에 전달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미 지상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주사령부는 지난 2019년 8월 27년 만에 재출범했습니다. 지난 1985년 미 공군 산하에 창설됐다가 2002년에 해체됐는데 이후 우주사령부 임무는 '전략사령부(US Strategic Command)'가 맡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