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 “특사 방북은 정기적 접촉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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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웨덴 즉 스웨리예 정부는 자국 특사단의 이번주 북한 방문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오랜 대북 관여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부터 평양에 파견된 대북 특사단이 북한에서 일주일 째 연락이 두절된 호주(오스트랄리아) 청년 알렉 시글리 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대변인은 2일 전자우편을 통해 특사의 방북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는 김일성 대학 석사 과정에 있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 씨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은 호주 정부의 북한 내 이익대표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특사단이 시글리 씨와 영사 접견을 할 예정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특사단의 방북 기간에는 논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특사단의 방북은 한반도 상황에 관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오랜 관여 정책의 일환이며, 북한과 스웨덴 특사의 정기적 접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visit is in line with Sweden’s long-term engagement for a peaceful resolution of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special envoy’s regular contacts with North Korea.)

또한 특사단은 오는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 정부 특사인 켄트 롤프 마그누스 해슈테트(Kent Rolf Magnus Harstedt) 일행을 만나 “쌍무관계 발전문제와 현 조선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외교통상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대변인은 스웨덴 특사의 방북이 시글리 씨와 관련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추가 정보가 없다고2일 전자우편을 통해 답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호주 외교통상부의 앞선 성명, 또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 총리와 시몬 버밍햄(Simon Birmingham) 무역·관광·투자부 장관의 발언을 참고하라고 말했습니다. (At this stage there is nothing to add to the Department’s earlier statement and the Australian Prime Minister’s and Minister for Trade, Tourism and Investment’s remarks over the weekend.)

모리슨 총리는 2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의회 개원 기념 미사에 참석한 후 시글리 씨와 관련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지만 이날도 새로운 소식이 없다며 시글리 씨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시글리 씨의 소재를 파악해 집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is is a troubling situation and concerning situation and we will be continuing to use every effort that we have to locate him and hopefully bring him home safely.)

버밍햄 장관도 앞서 호주 정부가 시글리 씨의 소재를 파악하려 하고 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난달 말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버밍햄 장관은 호주 정부가 시글리 씨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북한 관광을 고려하는 호주인들은 여행의 필요성에 대해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인들이 북한에서 종종 호주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일을 겪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은 예측하기 어려운 여행지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