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김일성 생일 앞두고 특별경비기간 선포”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북한 주민들이 꽃바구니를 바치고 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북한 주민들이 꽃바구니를 바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0:00 / 0:00

앵커 : 북한이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계기로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했다는 소식입니다. 특별경비주간에는 간부들과 주민들의 이동이 통제되고 경비와 검문검색이 강화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2일 “태양절을 맞으며 14일 17시부터 16일 17시까지 전당, 전군,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실시할 데 대한 지시가 중앙에서 내려왔다” 면서 ”이번 특별경비주간에 여럿이 모여서 술판, 먹자판을 벌리는(벌이는) 행위를 비롯해 사회에서 해이된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를 비롯한 해당기관들은 특별경비명단을 작성하고 책임간부들을 경비책임자로 임명해 근무수행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제때에 보고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면서 “특히 4월은 중앙에서 중요한 회의들이 많기 때문에 간부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모두 맡은 바 근무에 긴장(주의)할 것을 요구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특별경비기간에 문제가 제기된(위반자) 대상에 대해서는 직위에 관계없이 조직 별로 총화를 통해 강력히 처벌 하겠다는 경고도 있었다” 면서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각 기관, 기업소, 인민 반을 모두 동원해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빠짐없이 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특별 경비와 관련해 특히 국경연선지역들에서 경비를 강화해 자그마한 문제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있었다”면서 “국경지역에 들어오는 외부 인원에 대한 신고 체계를 철저히 세울 데 대한 지시도 하달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속에서는 특별경비주간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지금까지 아무일도 없었다” 면서 “올해 태양절이라고 무슨 특별한 일이 있겠느냐며 해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