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군 정찰기가 지난 4일에 이어 7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동향을 주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RC-135W).
민간항공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7일 해당 정찰기 한 대가 강원도 춘천, 경기도 광주, 그리고 수도권 상공을 거쳐 인천 상공으로 비행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 4일에도 같은 종류의 정찰기가 한국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미군이 리벳 조인트를 사흘 만에 다시 출격시킨 것은 북한이 지난 달에만 네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이나 주요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 전문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미 정찰기의 이번 작전을 대북 정보수집을 위한 연례 행위로 평가하면서도 미군이 정찰기의 항적을 의도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이번 비행이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실험 가능성에 대비한 경고성 비행이자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알리는 물리적 표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 시간으로 6일 저녁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과 유선으로 양국 간 방위비 분담금 관련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어제 저녁 8시 반쯤부터 시작해서 20여 분간 통화는 진행이 됐습니다. 이번 통화는 미 측의 요청에 따라서 이루어졌고…
에스퍼 장관은 통화 후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양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포괄적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경두 장관 또한 이번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연합방위태세유지를 위해 양국이 조속히 합의를 이루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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