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북, 핵탑재 잠수함으로 미국 위협”

앵커: 최근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여러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소위원회 간사인 마이크 터너(공화, 오하이오) 의원은 14일 북한이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이날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로널드레이건 재단·연구소가 공동으로 북한 및 이란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핵무기 규모 및 능력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는 북한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터너 의원: 북한이 현재 어떤 무기를 개발·배치하려는 지를 보면, 그들은 미국을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미국과 동맹국 모두를 더욱 위협할 수 있도록 이제는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것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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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이크 터너 의원(공화, 오하이오)이 14일 헤리티지재단과 로널드레이건 재단·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화상 회의 화면 캡쳐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의도는 사실상 미국을 억지하고 동시에 한국을 위협하는 등 여타 이익도 목적으로 한다고 풀이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처음 북한 위협을 다루기 시작했을 때 북한의 비핵화에는 중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지상기반 미사일방어체계가 현재 작동 중이지만 현재 미사일방어체계가 충분하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방어체계가 처음 제안됐을 당시 도발적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며, 분쟁 시 공격을 그대로 흡수하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현재 위협이 진화하고 있는 동시에 미국은 적절한 투자와 함께 방어를 상당히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터너 의원과 함께 이날 화상 회의에 참석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을 끝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북한 비핵화의 범위와 향후 대북제재 및 관련 미국법을 얼마나 엄격히 이행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과거 미국 트럼프, 오바마, 부시 행정부 및 한국 정권 초기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고강도 도발을 해왔던 것에 미루어, 앞으로 몇 달 안에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