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 중인 미북 간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 의원들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은 후에 미국의 상응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민주, 캘리포니아) 의원은 6일 연방 의회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것이 많지만 그 전에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래드 셔먼 의원: 우리는 상응조치로 북한에 제공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자신들의 핵물질, 핵시설, 핵무기가 얼마나 되는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은 14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제작할 수 있는 양의 핵물질을 더 생산한 것처럼 보입니다.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의원은 이런 까닭에 북한이 먼저 핵신고, 핵사찰 허용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할 때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공화당 측 간사인 테드 요호(플로리다) 의원 역시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진전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테드 요호(Ted Yoho) 의원은 북한의 핵시설, 핵물질, 핵무기 등에 대한 신고와 이에 대한 사찰, 검증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미국은 상응조치의 일환으로 대북제재 해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호 의원은 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베트남 즉, 윁남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본주의 경제로 번성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을 보면 자신 앞에 놓인 가능성을 실감하며 비핵화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요호 의원의 설명입니다.
한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 텍사스)은 6일 워싱턴에 소재한 미국 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선의 억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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