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16일 개최...“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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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오는 16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오는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이번 방문은 지난 12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으로,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일관계 개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 양자 간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으로,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고, 협력의 깊이와 넓이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핵 억제”라며 “한미 양국 간 동맹 차원에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틀 속에서 지금까지 북핵 문제에 대처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GSOMIA, 즉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 문제도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향후 이 같은 맥락에 따라 한일 간의 다양한 논의들이 안보 차원에서 활발히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에 이어 윤 대통령 방일을 앞두고 대규모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대규모 도발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북한이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기간에 다양한 무기 시험을 통해 억지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2월 담화에 비춰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위협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오는 16일 윤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체와 미군 오키나와 기지가 사정권”이라며 “순항 미사일 요격이 한층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의 시험발사 성공은 연합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 증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미 2016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했지만, ICBM에 비해선 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은 추적하기 어렵고 발사 초기단계 공격에서 격추되지 않으며 동맹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침투할 수 있는 2차 타격 무기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