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4~29일 국빈 방미...26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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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4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26일 한미 정상회담, 27일 미국 의회 연설 등의 일정을 진행합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미의 핵심 일정인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열립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는 공식 환영식이 열리며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됩니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미 상ㆍ하원 합동연설을 진행하며 한미동맹이 마주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고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28일에는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에서 정책 연설을 진행합니다.

김태효 차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 차장은 구체적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간 확장억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작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경제ㆍ안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이버, 정보, 우주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워싱턴 DC에서 한미가 오는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의 문서를 채택할 것이며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태효 차장의 말입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국 간 확장억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작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정보, 사이버, 우주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게 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핵 공격 대응 측면에서 나토(NATO) 이상의 강한 대응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가 (정상회담에서)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처럼 한국 땅에 미국의 핵무기를 가져다 놓는 것은 아닐 것”이며 “확장억제와 관련해 아직도 마무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북한이 도발할 경우 “대통령과 용산 본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후속 조치를 지시하는 시스템이 작동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인권단체들은 이날 국군포로, 납북자, 북한 내 억류자 송환 문제를 한미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 중 하나로 다뤄 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한미 정상에게 발송했습니다.

물망초, 북한인권시민연합, 한보이스, 북한정의연대, 6.25국군포로가족회,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6개의 북한인권단체와 2013년 북한에 구금된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씨는 서한에서 “이를 통해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인권, 민주주의, 법의 지배, 책임 규명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현재 북한에 생존해있는 국군포로가 최대 500여 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전시 납북자는 8~10만 명, 전후 납북자는 516명, 북한 내 억류자는 김정욱 선교사 등 6명입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2022년 11월 프놈펜 공동성명에는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습니다.

한편 한미동맹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동맹 70주년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참전 용사 등 8명의 한국군 부상 장병들을 미국에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군 부상 장병들은 오는 24일부터 27일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 견학,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 참배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