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정상회담 시기·장소 검토 중...북이 먼저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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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며, 현재 북한 측과 일정과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사전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우선,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것입니다. (First of all, we're doing very well with North Korea and we'll see how it all comes out.)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이 5월 또는 6월에 열릴 것이라면서 3~4개의 날짜와 5개 장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시간과 장소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합니다. 3개 또는 4개의 날짜와 5개의 장소가 고려되고 있고 그 대상이 좁혀질 것입니다. (We have a decision to be made. We have three or four dates and that includes locations. We have five locations and that will all be narrowed down.)

그는 회담과 관련해선 “나는 회담장에서 시급히 걸어 나올 수도 있고, 회담은 아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북한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But -- so it could be that I walk out quickly -- with respect, but it could be. It could be that maybe the meeting doesn’t even take place. Who knows? But I can tell you right now they want to meet.)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북한에 많이 양보했다는 지적에 대해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이 그렇게 말했다며 모두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에 별다른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미리 북한 측이 양보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양보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비핵화를 약속하고 핵 실험, 연구 등을 포기했으며 다른 핵실험 장소들도 폐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가 이달 초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 “처음에 계획되지 않았지만 그(폼페이오)는 만났고,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1시간 이상 만났으며 단순히 인사를 나눈 것 이상으로 잘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No, it was more than a hello. They got along. They were with each other for, you know, more than an hour.)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내정자와 김 위원장이 만난 사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의 인준안이 26일 미국 상원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이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 봉사하게 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엄청난 재능과 지성을 갖춘 애국자인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국무부가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미국의 놀라운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지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