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차 미북 정상회담, 조속히 이뤄지도록 촉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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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미북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열린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서면설명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미북 정상이 대화의 의지를 밝힌 만큼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북대화 재개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을 지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과 미국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중남미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상민 한국 통일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이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도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지속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의 대화, 교류 등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대한 이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채택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판문점선언에 따라 개설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는 9주째 소장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추진될 예정이었던 상당수의 남북 간 사업들도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하노이회담 이후 남북 간의 합의 이행 등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정부는 남북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지속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문점선언 채택 1주년 기념행사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사전에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의 일정에 대해서는 주한 미국 대사관 측이 행사에 앞서 얘기했다”며 “해리스 대사의 별도 일정 때문에 부대사가 대리대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판문점선언 채택 1주년 기념 행사에 앞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로씨야 등 주요 4강 국가의 대사들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만이 판문점선언 채택 1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