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일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9일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8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즉 나토 정상회의.
이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29일 3자 회담을 가집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이번 회담에서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약 4년 9개월만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한일 정상회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 등의 경우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최될 확률이 희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9일 오후 3시에 열리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약 3분 간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과 나토 간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외에도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핀란드, 우크라이나 등이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당면한 안보 위협을 정의하고 이에 대한 정치군사적 대응 방안을 담은 새로운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가 주요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 등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조직적인 해킹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사이버안보 관련 미국 그리고 나토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7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군은 증대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군 당국 간 사이버 협력을 증진하고 다국적 국제 사이버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미 사이버사 주관의 사이버플래그 훈련과 더불어 나토 주관의 사이버 연합 군사훈련에도 참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미 사이버사 주관의 사이버플래그 훈련은 이번에 10월에 예정돼있는데 한 20여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토 주관 사이버 연합 군사훈련 참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재무부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해온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한국을 방문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에서 오찬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노력이 한미의 억지력 강화는 물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적 행동을 지속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