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10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그리고 한미 양국 간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도 확인한 것입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먼저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또는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가장 시급하게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북핵 문제, 북한의 도발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한국 군의 독자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이 이날 종료됐습니다.
김승겸 한국 합동참모본부의장은 이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찾아 연습 상황을 보고받고, 국지도발 대비 및 전시 전환 절차를 점검하면서 “군의 작전태세를 실질적으로 향상하는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근 도발 가운데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에 탄착시킨 미사일 발사와 동·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등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해 철저히 응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군은 이번 태극연습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의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실전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익혔습니다.
군은 지난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시작으로 9월엔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연합해상훈련 및 대잠수함훈련, 10월엔 호국훈련과 서해 합동해상훈련, 11월 ‘비질런트 스톰’ 등 4개월 연속으로 대규모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잇달아 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이어온 북한은 태극연습 사흘째인 지난 9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합참 직제 개정안을 입법하기도 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합참 핵·WMD대응본부를 신설하는 직제 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합니다.
한국 합참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고도화하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 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해 대응’본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개편이 이뤄지면 조직 규모와 인력이 늘어나고 정보·작전·전략기획·군사지원 등 합참의 기존 4개 본부와 같은 급으로 승격될 전망입니다.
한편 한국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7차 핵실험 준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4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긴 바 있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