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미북 정상회담 환영…장소는 당사국이 결정”

지난 6월 12일 1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모습.
지난 6월 12일 1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모습. (AP photo)

앵커 : 오는 11월 초 이후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스톡홀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모두 대화를 통한 미북 간 협상을 환영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정부는 17일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우선 양국의 지도자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외교부 대변인은 “스위스 정부는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만날 의사가 있다고 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스위스는 대화하려는 모든 노력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Switzerland welcomes the willingness expressed by the US president and the North Korean leader to meet. Switzerland is in favor of all efforts to engage in dialogue.)

또한 2차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그것(2차 회담)을 할지, 한다면 언제, 어디서 할지는 당사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It is up to the parties to decide if, when and where they wish to hold talks.)

스웨덴 외교부 역시 “남북 간, 미북 간 대화와 외교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며 “미북 간 두번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Sweden welcomes the fact that dialogue and diplomacy is taking place in the inter-Korean context as well as between the U.S. and the DPRK. We welcome a second summit between the U.S. and DPRK.)

그러면서 "스웨덴은 당사국들의 희망에 따른 외교적 진전을 지지하고 대화가 촉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weden is willing to support further advancement of diplomacy and to facilitate dialogue according to the wishes of the involved parties.)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북한 대사관이 있는 스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학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에 앞서 16일 미국 AP통신과 인터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재확인하고 개최 장소가 미국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 장소로 3~4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