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북 확산 차단해야”

11일 상원 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사무엘 그리브스 국방부 미사일방어 국장.
11일 상원 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사무엘 그리브스 국방부 미사일방어 국장. (사진 제공- 미 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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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를 막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의 사무엘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장은 11일 미국 연방 상원 세출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북한과 이란에 확산될 위험이 극도로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리브스 국장은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현재로서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브스 국장: (북한과 이란으로 확산될) 위험이 극도로 높다고 평가합니다. 이를 어떻게 막을 지 모르겠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매우 심각합니다. (I assess the risk is extremely high. I don't see what will prevent it from happening. I believe hypersonic threat is something we need address expeditiously. It is very serious.)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기권에서 마하 5 이상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무기로 요격이 어려워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은 지난달 20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막을 방어 체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지난 3월1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그리브스 국장은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미사일 발사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 역시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년동안 강행한 40여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북한 지도자들의 위협적인 말들은 그들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을 공격하려는 직접적인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